최근 2시즌 연속 ‘엔젤’ 역

“Born to be Ange” 수식어다운 캐릭터 완성

완벽 케미 ‘홀로서기 → 함께하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그룹 2AM 출신 뮤지컬 배우 조권이 무대 위 ‘엔젤(Angel, 천사)’로서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랑을 전하고 있다.

조권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에서 극 중 ‘엔젤’의 역할과 캐릭터 완성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할렘가에 모여 사는 젊은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다. 특히 작품의 창작자 조나단 라슨이 직접 경험과 실제 친구들의 이야기를 극에 녹여, 현실 속 사랑과 갈등, 기쁨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다.

2023년 ‘엔젤’ 역에 데뷔한 조권은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같은 배역을 맡았다. ‘엔젤’은 동성애자 드랙퀸이다. 화려하고 독특한 외적인 모습 뒤에 생명의 에너지를 나누는 희망의 존재다.

처음 합류 당시 ‘Born to be Angel’로 불린 조건은 ‘천사로 태어날 운명’을 받아들이고 ‘엔젤’로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조권은 “환생한 기분이 들어 좋다”라며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뭔가 쭉 이어지는 것 같아 편안하고 고향에 온 느낌이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엔젤’로서의 특별한 감정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배우들과 열심히 또 즐겁게 연습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면서 캐릭터의 서사를 쌓았다는 조권은 이번 시즌 어두운 현실에도 따뜻한 손길을 건넨 천사 같은 ‘엔젤’이 불러온 밝은 시너지 효과다. 익숙함 속 더 깊은 내면을 끌어내야 했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바로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배우들이었다.

조권은 “이번 시즌 팀워크가 정말 좋다. 연습실부터 지금 공연장까지 렌트가 주는 특별한 사랑을 서로 나누면서 의기투합해 준비했다. 전 시즌 선배들에 이어 우리만의 특별함과 끈끈함이 생겼다”며 “시작을 잘했기에 마지막 공연까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의 트리같은 화려하고도 따뜻한 ‘렌트’는 내년 2월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