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이 추석 연휴를 중환자실에서 보낸 일화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이혜정은 “얼마 전 추석 명절 때 과로로 쓰러졌다”며 “추석날 아침에 차례 준비하다가 쓰러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전에 내가 하는 일이 있어서 왔다 갔다가 하느라 ‘몸이 왜 이렇게 힘들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명절이 오니까 어쩔 수 없이 일하는데 아침에 머리도 아프고 못 일어나겠더라”라며 “차례를 조금 늦게 지내기로 하고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계속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주워도 떨어뜨리니까 남편이 ‘왜 이러는 거야?’라고 했다”며 “(내) 얼굴 보더니 빨리 119를 부르라고 했다. 나는 내가 어지럽고 힘들어서 몰랐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혜정은 병원에 도착한 뒤 “의사들이 긴급하게 움직여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갈아입고 검사받으러 가는데 남편이 내 옷가지를 싸서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렇게 잘난척하고 호통치던 남편이 ‘빨리 가’라고 하면서 밀어주는데 너무 눈물이 났다”며 “이후에 검사받고 바로 중환자실에 3일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7년 만에 남편이 나한테 빚을 갚은 거 같다. 이자만 받은 게 아니라 원금도 받은 느낌이 들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의사도 ‘남편 덕 보신 것’라고 말했다며 남편 덕에 위급했던 순간을 넘겼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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