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캡틴 손흥민이 자신의 대기록을 기념해 후원사 아디다스로부터 헌정 받은 특별한 축구화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16일 자신의 SNS에 “이런 굉장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단연 최고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인증 사진을 게재하며 아디다스에 고마움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축구화는 눈을 사로잡는 오렌지색 계열의 ‘아디다스 F50 시리즈’에 태극기와 상징적 문구를 더해 특별 제작된 검은색 케이스에 담겨 그 위용을 자랑했다.

‘137+CAPS’은 손흥민이 지난달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137번째 출전을 달성하며 차범근, 홍명보 감독의 기록(136회)을 뛰어넘어 한국인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것을 기념한다.

축구화에는 손흥민의 이름과 함께 태극기, 그리고 ‘국가의 자부심 (National Pride)’, ‘살아있는 전설(Living Legend)’라는 특별한 문구가 새겨져 있어 그가 A매치 15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단순히 개인의 기록을 넘어 한국 축구의 역사임을 확인시켜 줬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세 번의 월드컵을 치르며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의 전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손흥민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반전 프리킥 찬스에서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선제골을 발판 삼아 한국은 조규성의 복귀골과 함께 2-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4골을 기록하며 한국 A매치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차범근(58골)과의 격차를 불과 4골 차이로 좁혔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73위 가나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캡틴 손’이 헌정 축구화의 기운을 받아 가나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또 다른 대기록인 A매치 최다골에 더욱 근접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