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던 아예우, 파타우 이사하쿠(레스터시티) 등 주력 다수가 빠진 가나를 상대로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는 전반 고전했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가나 수비진에 해법을 찾기 어려워했다. 세트피스에서 유효 슛 1개가 전부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A매치 평가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볼리비아전에서 포백을 가동한 한국은 다시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다. 김민재~박진섭~조유민으로 스리백 조합을 내놨다. 좌우 윙백은 이태석과 설영우다. 중원은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나섰다. 전방은 오현규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이 좌우 윙어로 출격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가나를 공략했다. 그러나 힘과 높이를 지닌 가나의 수비진에 고전했다. 가나는 최후방 수비 라인과 3선 간격을 좁히면서 속도와 기술을 지닌 한국 공격진에 공간을 허용하지 않고자 했다.

오히려 예리한 역습을 뽐냈다. 전반 6분 가나 공격수 크리스토퍼 본수 바가 개인 돌파를 통해 슛을 때렸다. 한국 수비가 블록을 저지했다.

그러다가 한국이 전반 19분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역습 때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태석을 향해 침투패스했다. 이태석이 크로스를 시도해 코너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차 올렸는데 수비수 김민재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먼저 쳐냈다. 다시 코너킥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엔 패턴 플레이가 읽혀 가나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공격 시엔 4-4-2 형태로 돌아섰다.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전진하고 이강인이 중앙으로 옮겨 장기인 창의적인 패스로 기회 창출에 애썼다. 하지만 가나 수비가 강력한 방어망으로 지속해서 공간을 주지 않았다. 중원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옌스 카스트로프는 주어진 임무대로 몇 차례 전진 패스를 시도했지만 볼 줄기가 약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중반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역시 가나 수비에 고전했다.

오히려 가나가 전반 종반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프린스 콰베나 아두가 세트피스 이후 흐른 공을 잡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송범근 품에 안겼다.

2분 뒤엔 칼마딘 술레마나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조유민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다시 프리킥을 얻었다. 본수 바가 차올린 공이 한국 수비가 헤더로 처리했는데 수비수 케일러 이렌키가 위협적인 슛을 때렸다. 다행히 한국 수비진 몸에 맞고 물러났다.

전반 37분엔 프린스 오우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한국 수비를 뒷걸음치게 한 뒤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강인의 전환 패스에 이은 이태석의 크로스로 다시 코너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다시 오른발로 차 올렸다. 권혁규가 골문 왼쪽에서 노마크 헤더 슛을 연결했는데 다소 약했다. 벤저민 아사레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날 한국의 첫 유효 슛이다.

가나는 전반 43분 콰베나 아두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다시 위협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공은 박진섭 몸에 맞고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한국은 전반 더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의 중앙 지향적 활용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했으나 ‘슛 1회’에 그쳤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