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12월 4일 영등포 CGV서 개최

팬이 직접 시상하고, 영화관서 열리는 최초 시상식

‘팬 퍼스트’ 내세운 파격적 변신

24일부터 나흘간 CGV 홈페이지서 ‘팬 120명’ 참가 응모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국내 최고 권위의 야구 시상식인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올해의 상’은 전통을 깨고 영화관으로 이동해 팬과 함께한다. 팬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는 최초의 무대로 꾸민다. 참여 응모는 24일부터 나흘간 CGV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제39회를 맞는 올해의 상 시상식은 오는 12월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다. 전통의 시상식이 영화관으로 무대를 옮기는 것은 창설 이래 처음이다. KBO리그 1200만 관중 시대를 기념해 ‘팬 퍼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 변신이다.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레저(주), 필드&투어리스트, 블루렌트카가 후원하며, 호시노리조트·시몬스·밀알·CGV·CJ제일제당이 협찬하는 올해의 상은 국내 언론사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야구 시상식이다.

명성은 이미 수십 년간 입증됐다. 심사위원단은 성적뿐 아니라 영향력·기여도·인성까지 냉정하게 평가해 수상자를 골라낸다.

신인왕 후보로는 안현민(KT), 송승기(LG), 타자 부문 후보로 문현빈(한화), 르윈 디아즈(삼성), 송성문(키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원태인(삼성), 임찬규(LG), 고영표(KT), 코디 폰세(한화) 등이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결과는 시상식 당일 공개된다.

특히 올해 시상식의 핵심은 팬 참여다.

스포츠서울은 1200만 관중 돌파에 대한 헌정 의미를 담아, 야구팬 120명을 시상식 현장에 초청한다. 이들은 선수·감독에게 직접 상을 전달하는 국내 최초의 ‘직접 시상’ 주체가 된다. 시상 참여를 원하는 팬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CGV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최종 120명이 확정되며, 현장에서 선수단과 사진 촬영·사인회·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관 시상식이라는 형식 변화도 눈에 띈다.

스크린X관 전면을 활용해 수상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시즌 명장면을 상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호텔·컨벤션홀 중심 시상식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문 MC가 진행을 맡아 선수·감독·팬이 함께 대화하는 ‘인터랙티브 시상식’도 눈길을 끈다. 엄숙한 시상식이 아닌,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서울 관계자는 “12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시상식이 필요했다”며 “올해의 상은 팬에게 바치는 헌정 무대이자, 한국야구의 새로운 장면을 여는 행사”라고 말했다.

올해의 상은 1986년 시작돼 올해로 40주년이었으나, 지난해 계엄 사태로 시상식이 취소되면서 올해가 제39회째다.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는 2025년 올해의 상은 한국야구가 맞이한 새로운 시대의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시상식 당일, 120명의 팬이 직접 건네는 트로피와 이를 받아 드는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새로운 명장면’이 탄생하게 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