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원로 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이 세상을 25일 새벽 별세했다고 유족 측이 밝혔다. 향년 90세

이순재는 방송,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시상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근 동료 배우들이 이순재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면서 그의 건강 악화설에 무게를 실었다.

배우 박근형은 지난 8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간담회에서 “이순재 선생님을 여러 번 찾아뵈려 했는데 꺼리셔서 가뵙지 못했다”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고 전했다.

후배 정동환은 지난달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보관문화훈장 수훈 소감 도중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그는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뒤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 후,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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