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송승헌이 국민 배우 故 이순재를 향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연예계의 슬픔에 동참했다.
송승헌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 큰 영광이었습니다. 깊은 연기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라는 추모글과 함께 고인과 함께했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이 과거 작품을 촬영하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겨 있어 팬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1년 방영된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시작됐다.
당시 故 이순재는 대한민국 최대 재벌 대한그룹의 회장이자 송승헌이 맡은 주인공 ‘박해영’의 할아버지인 ‘박동재’ 역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송승헌은 그 유일한 후계자인 외교관 ‘박해영’ 역으로 출연해, 냉철함 속에서도 따뜻함을 지닌 재벌 3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드라마에서 재벌 그룹을 이끄는 카리스마 넘치는 할아버지와 손자로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승헌과 故 이순재. 특히 송승헌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선생님과의 연기는 배움의 연속이었다”며 고인의 연기 열정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대한민국 연극계와 방송계에 굳건한 뿌리를 내린 故 이순재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허준’, ‘베토벤 바이러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 수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펼치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
한편, 故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