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유리, 금속 등의 재료를 통해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창출하는 이후창 조각가가 국내 미술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계원예술고에서 조소를 전공한 이후, 조각전공으로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까지 졸업했다.
입체 조형 예술 작가로서 2011년 하정웅 미술상을 받은데 이어 2017년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 행사인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서 최고 인기 작가상을 받으면서 대중적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끊임없이 미술 재료 및 기법을 연구․실험하였고, 빛을 투과하고 반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상을 빚어내는 유리와 차가운 금속을 통해 환영적인 일루전을 작품화하고 있다.
유리, 금속, 네온, LED 소재를 사용한 ‘빛의 촉감’, ‘12지신(十二支神) 오벨리스크’, ‘형상과 현상-우담바라’, ‘형상과 현상-피에타’, ‘형상과 현상-반가사유상’ 등 환영과 착시, 허상과 실체, 인간의 양면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들어내며 미술의 영역을 확장했다.
관람객들에게 사유의 폭을 넓혀주는 이 작가의 작품들은 2024년 초대되어 개최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의 대규모 개인전에서 호평을 받았다.
조각가이면서 설치미술가, 문화예술 기획자이기도 한 이 작가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에서 주인공 이준기, 아이유의 가면을 디자인․제작․총괄했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비주얼 아트디렉터 역할을 수행했으며, 올해는 서울시의 예술감독으로 ‘조각도시서울’ 프로젝트를 총감독하고 있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이 작가는 내년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의 삶의 철학 “예술은 삶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yja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