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보물찾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김경철 화가가 대전 지역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전에서 나고 자란 김 작가는 미술대학 졸업 후 오랜 기간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쳐왔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창작의 시간을 되찾기까지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는 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수혜를 계기로 다시 붓을 잡았고, 2018년 첫 개인전을 열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감성과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보물찾기> 연작과, 근대 건축양식의 서울역을 미로 형식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작품 <서울역> 등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약 20년 만에 열린 김 작가의 개인전은 대전일보와 KBS 등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부모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서울역>에 깊은 흥미를 보였다.
복잡한 미로 속 숨겨진 보물 상자를 찾아보며, ‘소중한 것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노력 끝에 비로소 만날 수 있다’는 작가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김경철 작가는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첫 개인전을 전환점으로 삼아 순수미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 과정을 졸업한 그는, “<보물찾기> 연작은 단순한 놀이의 표현을 넘어 꿈과 희망에 대한 은유”라며 “앞으로도 동심이 살아 있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