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우리 장례 문화는 형식이 복잡하고 부담스러워도 관례에 따라 3일장을 치르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간소하면서도 존엄하게 고인을 추모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비담상조’(대표 이수환)가 주목받고 있다. 이수환 대표는 전통 장례, 기업 장례 업계에 종사한 30년 경력의 장례 전문가다.
그는 불합리하고 유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는 기존 장례 관행을 개선해서 시대 변화에 맞는 장례 문화를 정립하고자 장례가 끝난 다음 비용을 지불하는 후불제 상조 서비스를 런칭했다.
비담상조에서는 장례지도사들이 상주․유족 상담부터 장례 방식(일반 장례, 고급 장례, 가족 장례, 무빈소 장례) 선택, 빈소 크기와 이용 기간 선택, 장지 선택, 장례 일정 조율, 시신 운구․안치․염습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유족의 뜻과 종교 등을 고려하여 슬픔 속에서도 차분히 애도할 수 있게 품격을 갖춰 돕고, 무빈소 장례의 경우에도 유족이 고인과 격조 있게 이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장례식을 진행한다.
비담상조의 차별점은 고인과의 마지막 시간을 한층 의미 있게 해주는 꽃이불, 꽃망사, 꽃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유족의 메시지로 제단을 밝히는 추모등(燈)을 포함해 12종 추모용품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이 대표는 “후불제 상조회사로서 사전상담을 원칙으로 가족들과 사전에 기본 절차에 대해 모두 꼼꼼히 메모해가며 준비해주어 호응도가 높다”며 “비담은 현장에서 한 식구가 되어 고인을 먼저 생각한다. 낡은 것을 비우고 새로움을 담는다는 비담 정신으로 장례업계 모범이 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