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 올시즌 선두 질주 중

‘여제’ 박지수 없이도 1위 유지

강이슬이 연일 맹활약

우승 후보 자격 증명하고 있는 KB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개막 후 선두를 달리며 기대에 걸맞은 행보를 보인다. 청주 KB 얘기다. 여기에 또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여제’ 박지수(27) 연속 결장에서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이슬(31)이 핵심이다. 박지수 없는 KB 공격을 이끌고 있다.

2025~26 BNK금융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가 막바지다. 대부분의 팀이 이미 1라운드 5경기를 소화했다. 올시즌 처음 서로를 상대면서 전력 측정도 어느 정도 마쳤다. 그렇기에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건 초반인 걸 고려해도 의미가 있다.

지난시즌 12승18패로 승률 5할을 넘지 못했던 KB. 올시즌 초반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일 현재 4승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B는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많은 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는 시즌 초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소 특이한 점이 있다. K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들의 주된 이유는 ‘박지수의 존재’였다. 그러나 최근 3경기를 보면 박지수가 모두 결장했다. 부상 여파로 아직 몸 상태 100%가 아닌 상황에서 고열 증상을 보이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기 때문.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다. 한국 무대를 정복하고 유럽 무대를 누볐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KB로 복귀했다. 단숨에 KB 전력이 급상승한 이유다. 이렇듯 전력 핵심으로 평가받던 박지수가 없다. 그래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일단 크다. 여기에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강이슬의 공격력이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박지수는 지난달 26일 인천 신한은행전부터 3경기 연속 출전하지 않고 있다. 이 3경기에서 팀 내 득점 1위는 모두 강이슬이었다.

특히 11월30일 아산 우리은행전이 백미다. 27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적었다. 득점력과 허슬에서 힘에 제대로 힘을 실어줬다. 강이슬 덕분에 KB도 2연승을 내달렸다.

올시즌 평균 16.6점 9.2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38.2%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이다. 많이 던지고 많이 넣는다. 탁월한 3점 효율로 팀 공격을 주도한다.

진정한 우승 후보는 한 명의 전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박지수 공백에도 강이슬을 앞세워 잘 나가는 KB가 이를 증명 중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