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웬만하면 간다” 롯데의 확신
감보아 재계약은 ‘반반’
벨라스케스는 깔끔한 결별
외인 농사, 내년 가을야구 성패 가른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롯데가 내년 시즌 외국인 구성을 두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중 핵심은 하나다. 효자 외인 빅터 레이예스(31)를 반드시 붙잡는 것. 다행히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시즌 중반 반짝 활약을 보인 알렉 감보아(28)는 아직 재계약 여부가 반반이다.
외국인 선수는 말 그대로 시즌의 명운을 좌우한다. 롯데가 가장 먼저 손을 내민 선수는 당연히 레이예스다. 롯데 역대 외인 타자 중 펠릭스 호세를 이을 최고의 타자로 불린다.

레이예스는 지난시즌과 올시즌 모두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을 소화했다. 지난시즌에는 타율 0.352, OPS 0.904를 기록했다. 특히 무려 202안타로 KBO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0.326, OPS 0.826으로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그래도 부진한 팀 공격 속에서도 혼자 제 몫 이상을 해냈다.
롯데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확정은 아니지만 매우 긍정적이다. 별일 없으면 재계약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에도 롯데 3번 타순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팀 공격의 중심축이다.

반면 알렉 감보아는 다르다. 전반기 팀을 구한 ‘대박 외인’이었다. 7경기 나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11을 적었다. 그러나 후반기 주춤했다. 팔꿈치 상태 악화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후반기 12경기 나서 1승7패,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다. 롯데 관계자는 “감보아 재계약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밝혔다.
빈스 벨라스케스는 이미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결별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타이틀만 있었을 뿐, 실전 성적은 부진 그 자체였다. 재계약 논의조차 없었다.

롯데는 올해 또 한 번 가을야구 문턱에서 좌절했다. 내년은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김태형 감독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외인 구성은 그 출발점이다. 레이예스는 붙잡아야 하고, 감보아는 판단이 필요하다. 과연 롯데가 ‘정예 외인 3인방’을 꾸릴 수 있을까. 결과는 조만간 나온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