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에게 인생 2막은 더 이상 ‘선택적 과제’가 아니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잘 준비된 사람에게는 더 큰 기회의 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김형환 위원, “온실 화초에서 노지 야생화로 옮겨 심어진 사람”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신중년에게 인생 2막은 더 이상 ‘선택적 과제’가 아니다. 예기치 않은 퇴직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이 안정된 조직으로부터 이탈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누군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제2의 전성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전문가이자 행복전도사로 활동 중인 김형환 전문위원이다. 상장기업 풀무원에서 50대 초반 임원으로 명예롭게 퇴임한 그는, 1년 가까운 치열한 고민과 준비 끝에 ‘재능기부와 나눔 봉사’를 인생 2막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김 위원은 퇴직 직후 서울산업진흥원(SBA)의 ‘희망설계 아카데미’를 수료하며 전문 경력을 살린 컨설팅 역량을 체계화했다. 이후 예비창업자·청년창업팀·자영업자·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창업 코칭과 기업 컨설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직업멘토 전문자격을 취득하며 청소년·대학생·신중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진로 멘토링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단순한 코칭을 넘어, 각 생애 단계에 맞춘 ‘경력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풍부한 산업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김 위원은 지금까지 2500회가 넘는 창업·취업·경영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해 왔다. 예비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 코칭, 자영업 컨설팅 및 현장 솔루션,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안내, 희망리턴 패키지 및 경영 개선 교육, 청년 진로 설계·직업 목표 설정 지도, 신중년 생애 경력설계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은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로 연결되며 국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청년에게는 전공–업종–직무–기업을 정확히 연결하는 진로 설계 방법을 제공하며 성공적인 취업을 돕는다. 신중년에게는 퇴직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재취업 △창업 △귀농·귀촌 △사회공헌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행복한 인생 재설계’를 지원한다.
김 위원은 “진로 설계는 인생의 나침반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이어지는 생애 전주기 멘토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은 자신을 “온실의 화초에서 노지의 야생화로 옮겨 심어진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퇴직 후 인생 2막에서 그는 보호된 환경을 벗어나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새로운 삶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 위원은 인생 2막 성공의 비결을 “꾸준한 평생학습(교육 수강·포럼 참석·독서), 건강관리(바른 식생활·운동·스트레스 케어), 명확한 계획과 실행력,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라며, “무엇보다도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현재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 경영자문단 자문위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문위원, 서울경제진흥원 전문위원, 경기도 일자리재단 워라벨 전문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위원의 사례는 한 가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잘 준비된 사람에게는 더 큰 기회의 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인생 2막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