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도, 인정도 없다…정국·윈터, 커플 타투로 열애설 확산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과 에스파 윈터를 둘러싼 열애설이 뜨겁다. 양측 소속사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과거 각종 열애설에 빠르게 ‘사실무근’ 입장을 내던 빅히트뮤직과 SM엔터테인먼트의 태도와 비교하면, 이번 ‘침묵 전략’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묶어 열애 정황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크게 회자되는 건 팔 안쪽에 새긴 강아지 세 마리 모양의 타투다. 한 남성 아이돌과 한 여성 아이돌이 서로 비슷한 위치에 유사한 디자인의 타투를 새긴 사진이 퍼지면서, 일부 팬들은 이를 ‘커플 타투’라고 단정 짓고 있다.

여기에 비슷한 디자인의 반바지·슬리퍼·팔찌·인이어를 착용한 장면, 약지에 포착된 네일, 군 복무 중 에스파 콘서트를 찾았다는 목격담 등이 한데 묶이며 “교제 정황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정국이 예전 SNS계정에서 사용했던 아이디, 현재 쓰는 아이디가 윈터의 본명과 묘하게 겹친다는 해석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은 사실상 ‘연애추리판’이 됐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어디까지나 팬과 네티즌이 조합한 ‘정황의 퍼즐’일 뿐이라는 점이다. 당사자나 소속사는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양측의 침묵만으로 “사실상 인정 아니냐”는 분위기다.

이번 열애설이 더 주목받는 건 소속사들의 과거 대응 방식 때문이다. 정국은 2021년 배우와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소속사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긋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윈터 역시 다른 남자 아이돌과의 열애설에 휘말렸을 때 SM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조치를 언급했다. 루머가 퍼지기 무섭게 ‘일축→경고’로 이어지는 게 K팝 톱 아이돌 관리의 전형적인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정국의 빅히트뮤직도, 윈터의 SM엔터테인먼트도 5일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양측이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최정상급 K팝 그룹이라는 점도 고려하면, 소속사 입장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당장의 최선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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