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잔류에) 내 지분은 50% 정도라고 생각한다.”

김승섭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반 55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제주SK는 1,2차전 합계 3-0으로 K리그1(1부)에 잔류했다.

경기 후 김승섭은 “이번시즌 마지막 경기고 중요한 경기. 아무래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어서 승리하게 된 것 같다”라며 “수원이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실수해서 유리가 내줬다. 솔로 플레이를 잘 만들 수 있었고, 득점으로 연결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승섭은 과거 2부 승강 PO 경험이 꽤 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격에 성공한 이력도 있다. 김승섭은 “본의 아니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시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인 것 같다. (제주 잔류) 지분은 50%정도가 되는 것 같다”라며 “형들도 승강 PO 경험이 많다. 누구보다 이러한 경기를 잘 안다. 의욕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운영이나 템포를 잘 안다. 개인보다 팀워크나 밸런스가 중요한데 우리가 수원보다 잘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김승섭은 지난 10월28일 제대 후 팀에 합류, 힘을 보탰다. 김승섭은 “이번시즌이 되게 길다”라며 “전역했을 때 시즌이 남아있어서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 김천에서는 축구에만 매진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베스트11을 기대했고, 정정용 감독에 관한 얘기를 준비했다. 감사드린다. 나는 스피드 원툴로 경기했는데, 김천은 안에서 좁히는 플레이가 많다. 스위칭 플레이나 프리롤 상황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베스트11은 내가 확실하게 더 잘했다면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동기부여로 삼고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내년 시즌을 그린다. 김승섭은 “이 스쿼드로 여기(승강 PO)까지 온 것은 반성해야 한다. 시즌이 더 길었으면 더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목표는 축구대표팀 발탁도 있다.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