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판에서 겨룰 상대는 내년 3월 정해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D에 속한 덴마크와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다. 내년 3월 PO가 열리는 데 최종 한 팀만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으로서는 첫 상대가 늦게 결정돼 분석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으나 PO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최신 전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덴마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선다. FIFA랭킹 21위로 한국(22위)보다 한 단계 위다. 덴마크에는 과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LAFC)과 한솥밥을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과 더불어 피에르-이멜 호이비에르(마르세유)가 버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던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나폴리)도 있다.

체코(44위)는 이전 명성과 비교해서 전력이 떨어진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이후 4개 대회를 연속해서 출전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 미드필더 토마스 수첵(웨스트햄)이 핵심 자원이다.

아일랜드(59위)도 2022 한·일 대회 이후 20년 넘게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꺾을 때 팀이 기록한 2골을 모두 넣은 트로이 패럿(알크마르)이 간판 골잡이다. 패럿은 이번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9경기 7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무대 경험이 풍부한 치에도지 오그베네(셰필드 유나이티드)도 있다.

북마케도니아(65위)는 4개국 중 가장 전력이 약하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J조 3위로 PO 무대에 올랐다. A매치 9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공격수 알렉산다르 트라이코프스키(하이두크 스플리트)가 위협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한국은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와 A매치를 치른 적이 없다. 반면 체코, 덴마크를 상대로는 역대 전적에서 각각 1승2무2패, 1무1패로 열세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