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박시후가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개인적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영화 ‘신의 악단’을 향한 그의 애정만은 확고했다.
박시후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의 힘에 끌렸다”며 10년 만의 복귀 소감을 전했다.
‘신의 악단’은 외화벌이 목적의 가짜 찬양단이 북한에서 조직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박시후는 극 중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는 보위부 소좌 박교순 역을 맡아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교순이 악단과 교류하며 변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형협 감독은 “‘신의 악단’은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가짜 찬양단이 조직되는 아이러니를 바탕으로 한다”며 “그 아이러니 속에서 결국 발견하고 싶은 건 ‘인간애’”라고 설명했다. 이어 “‘7번방의 선물’ 김황성 작가의 원작으로, 이번에도 북한이라는 배경 안에서 인간의 본질과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을 휴먼드라마로 풀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박시후가 불륜 주선 의혹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자리한 행사이기도 하다. 앞서 박시후는 타인의 불륜을 주선한 인물로 지목됐고, 이는 A씨가 전 남편의 집에 무단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치는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다. A씨는 박시후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후팩토리는 즉각 공식입장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현재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크를 잡은 박시후는 “제작보고회는 15년 만이다. 개인적인 언급을 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며 “감독님과 배우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다만 작품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판단은 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이라 촬영장이 정말 그리웠다. 영하 30~40도의 추위에서도 배우와 스태프 모두 한마음으로 버텼고, 즐겁게 작업했다”며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신의 악단’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