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정동석 기자]롯데자이언츠 팬 분들이라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입니다. 팀의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갑자기 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그럼 이 선수가 이제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요? 바로 모든 야구 선수들의 꿈이죠. 메이저리그입니다. 그것도 명문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런데 보스턴은 대체 뭘 보고 감보아를 데려간 걸까요? 그건 바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롯데에서의 그 짧지만 정말 강렬했던 시즌 때문입니다.

그때 얼마나 대단했는지 한번 다시 떠올려볼까요? 진짜 무슨 드라마 한 편 보는 것 같았어요. 기억나시죠? 5월에 찰리 반즈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정말 급하게 대체선수로 왔거든요. 그런데 들어온 지 한 달 만인 6월에 케이비오 월간 MVP을 떡 하니 받아 버립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 때쯤엔 누가봐도 롯데의 1선발 에이스 투수였죠.

아니, 나온 경기가 고작 열아홉 경기예요. 그런데 그 짧은 기간에 팀에 7승이나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숫자들 자체가 감보아가 왜 에이스였는지를 그냥 보여주는 거죠.

이정도 활약을 했는데 당연히 롯데가 재계약을 하려고 했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처음부터 재계약이 확실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요.

그 압도적이던 모습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거든요. 이걸 보면서 롯데 구단도 고민에 빠진 겁니다.

롯데가 이렇게 주저하고 고민하는 바로 그 타이밍에 결정타가 터진 겁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계약서를 딱 내민 거죠. 메이저리그에서 오라고 하는데 사실상 롯데와의 협상은 거기서 끝난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결국 이제 팬들의 관심은 딱 하나로 쏠리겠죠. 과연 누가 와서 감보아의 이 큰 자리를 메우고 롯데의 새로운 에이스가 될 것인가. 어쩌면 롯데의 다음 한해 농사가 이 선택에 달려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