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연패 탈출
주축 이탈, 잇몸으로 버텼다
전희철 감독 ‘바람대로’
워니 이날도 ‘에이스 면모’

[스포츠서울 | 잠실학생=박연준 기자] “주축 부상? 신인 선수들을 믿는다.”
경기 전 서울 SK 전희철(52) 감독이 한 얘기다. 전 감독의 신뢰에 보답한 선수들이다. 100% 전력이 아니다. 잇몸으로 버텨내며 연패 흐름을 끊어냈다. 주축 없이도 선두를 꺾었다. 전희철 매직이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에 77-55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냈다. 1위 LG를 제쳤다. 큰 의미가 있다. 반면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1쿼터엔 LG가 강했다. 골 밑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SK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내며 속공으로 전환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외곽에선 칼 타마요와 윤원상이 정확한 3점포로 흐름에 불을 붙였고, 아셈 마레이의 인사이드 마무리까지 더해지며 1쿼터를 19-14로 앞섰다.
2쿼터는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SK가 반격에 나섰고, 중심엔 안영준과 김낙현이 있었다. 쿼터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가 연속으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안영준은 자유투 2개에 이어 중거리 슛까지 성공시키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낙현 역시 리바운드 이후 재빠른 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왔고 전반을 36-31로 마무리한 SK다.

SK는 3쿼터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이어갔다. 외곽이든 골밑이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전방위 공세로 LG를 압박했다. 쿼터 시작과 함께 워니가 3점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안영준과 함께 인사이드에서 힘을 실었다. 공격이 끊기지 않았다.
쿼터 중반 워니가 한 번 더 3점포를 터뜨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SK의 공격 전개는 매끄러웠다. LG는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쿼터 중반 이후 리듬을 잃었다. 3쿼터, SK가 57-43으로 크게 앞섰다.

4쿼터도 마찬가지다.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수비에 힘을 더 실으며 승리를 가져온 SK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이 그렸던 구상 그대로 경기가 풀렸다.
워니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안영준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주춤했던 김낙현 역시 나아진 모양새다. 여기에 김명진, 안성우 등 신예들이 집중력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일궈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