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중에도 남편 이봉원, 자녀들과 함께한 여행에서 변함없는 입담과 유쾌한 ‘현실 부부’ 케미를 뽐냈다.
16일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에는 ‘[홋카이도-1] 삿포로 조잔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미선은 “남편 생일 기념으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왔다”며 삿포로 조잔케이로 떠나는 가족 여행기를 공유했다.
특히 이날 영상에서는 루미나리에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하며 박미선과 이봉원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미선은 멋진 돔 형태의 조명 조형물을 배경으로 이봉원과 회전하는 영상을 찍으려 했으나, 동선이 꼬이고 타이밍이 맞지 않아 난관에 봉착했다. 박미선이 “돌아, 돌아”를 외치며 진두지휘했지만, 이봉원은 “어딜 돌아”라고 투덜대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미선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남편을 향해 “아 진짜 씨”라고 현실적인 탄식을 내뱉었고, 이봉원 역시 지지 않고 대꾸하며 영락없는 30년 차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완벽한 영상미보다는 서로 합이 안 맞아 삐걱거리는 과정 자체가 보는 이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앞서 박미선은 료칸에서 즐긴 ‘가이세키’ 요리 먹방에서도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했다. 그는 요리 이름을 활용한 아슬아슬한 언어유희로 분위기를 띄우는가 하면,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에 감탄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리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박미선은 이번 여행을 통해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가족들과 함께 홋카이도의 단풍과 야경을 즐기며 힐링하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안도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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