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범실 때문에 무너진 경기.”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0-3(27-29 25-27 23-25)으로 패했다. 3연승이 중단된 현대캐피탈(승점 26)은 선두 대한항공(승점 34)과 격차는 다시 8점으로 벌어졌다.

주전 세터 황승빈이 돌아왔고, 허수봉(21득점)과 레오(18득점)가 분투했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범실이 23개로 대한항공(14개)보다 많았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1세트를 잘했는데 공격 범실이 6개가 나왔다. 범실 때문에 무너진 경기. 7명이 완전체가 돼 기대가 컸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사이드 아웃 상황에서 분배가 다양해진 건 긍정적이다. 신호진이 코트 밖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대화를 해봐야 알 것 같다. 황승빈이 복귀했기에 더 단단하게 준비하겠다. 허수봉은 잘해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황승빈은 48일 만에 복귀, 선발로 출전해 모든 세트를 뛰었다. 블랑 감독은 “경기 내에서 리듬과 경기를 읽는 것이 다소 부족했다고 본다. 시간이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호진은 이날 6득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으나 4개의 범실이 나왔다. 특히 서브 리시브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바야르사이한을 최근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고 있어, 아포짓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블랑 감독은 “허수봉과 레오가 후위에서 아포짓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신호진에게 바라는 것은 공격보다 리시브나 수비 부분이다. 다만 전위로 올라왔을 때는 아포짓으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기계가 아니기에 매번 같을 수는 없겠으나 훈련장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아쉽다”고 평가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