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3위에 오른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정윤주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요시하라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가져온 흥국생명은 22점으로 GS칼텍스(19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경기 후 요시하라 감독은 “이겨서 좋지만 앞으로를 생각할 때 과제가 보인 경기였다”라며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4세트에도 우리가 범실이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더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레베카가 21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16득점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윤주는 지난 경기에서도 21득점을 책임졌다.

요시하라 감독은 “조금씩 수비가 차분해지고 있다. 과제는 남아 있지만 수비 방식은 성장하고 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옵션을 가져가고 있다. 나름대로 생각하며 공격하고 있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기술을 더 익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승점 획득에 실패한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와주신 팬분들께 죄송할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 죄송하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세터 불안이 문제다.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재로 인해 경기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 감독은 “건강한 염혜선이 돌아와야 한다. 혜선이가 아픈데 무리하게 뛸 수는 없다. 잘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