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거스 포옛과 이별한 2025시즌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가 제10대 사령탑으로 김천 상무를 이끈 정정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정 감독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을 이끈 적이 있다. 이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프로 구단 지도자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23년부터 ‘군 팀’ 김천을 이끌었다. 정 감독은 김천에서 2024년과 2025시즌 연달아 리그 3위 성과를 냈다. 특히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군 팀 선수의 비전을 끌어내며 번뜩이는 전술을 펼쳤다.

전북은 이도현 단장을 중심으로 ‘포스트 포옛’ 밑그림을 이르게 그려왔다. 그 중심에 있던 게 정 감독이다. 김천에서 정 감독과 함께한 성한수 공격 코치를 비롯해 이문선 수비 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와 전북 선수 출신인 서동명 GK 코치가 코치진에 합류한다. 기존 황희훈 GK 코치는 N팀으로 자리를 옮겨 유스팀 전 연령대 골키퍼 지도를 아우르는 ‘총괄 GK 코치’를 맡기로 했다.

정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의 지휘봉을 잡게 돼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이 자부심을 느낄 수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1월 11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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