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대한민국 야구 레전드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25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단란한 가족사진과 함께 감동적인 근황을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Merry Christmas everyone!”이라는 인사와 함께 아내 박리혜 씨, 그리고 몰라보게 성장한 세 딸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찬호 가족은 세련된 블랙 앤 화이트 룩으로 맞춰 입고 화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장녀 애린, 차녀 세린, 막내 혜린 양은 아빠의 큰 키와 엄마의 미모를 그대로 물려받은 ‘우월한 유전자’를 뽐내며 모델 같은 포스를 풍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게시물에서 박찬호는 올 한 해 겪었던 남모를 아픔도 고백했다.

그는 “2025년은 예상치 못한 산불로 집을 잃는 큰 시련도 있었지만, 가족 모두의 안전과 건강이 지켜진 것만으로도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말했다. 큰 재난 속에서도 “가족의 안정과 나눔의 실천이 주는 긍정 에너지를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특유의 단단한 내면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올해 1월 LA 산불로 고급 주택지인 베벌리힐스에 있는 자택이 전소된 바 있다.

함께 공개된 편지에는 세 딸의 구체적인 근황도 담겼다. 장녀 애린 양은 뉴욕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성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고, 차녀 세린 양은 대학 진학을 앞둔 주니어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 무용에 매진 중인 막내 혜린 양은 어느덧 5학년이 되어 훌쩍 자란 모습이다.

박찬호의 글을 접한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평소 긴 글을 즐겨 써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라는 별명을 가진 그를 향해 한 팬이 “형님 글이 많이 짧아지셨습니다! 내년엔 초심으로 돌아와 주세요”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찬호는 “달라지고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장한 나를 발견할 때 보람의 기쁨이 함께한다”며 “새해에는 여러분의 목표와 소망이 멋진 탑으로 세워지길 기원한다”는 덕담으로 글을 맺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2005년 요리연구가 박리혜 씨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은퇴 후에도 한국 야구 발전과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