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악몽의 2025년

2026년은 달라야 한다

김도영 부활만 중요한가

나성범-김선빈이 더 중요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년 KIA는 ‘악몽’을 겪었다. 2026년 달라져야 한다. ‘슈퍼스타’ 김도영(22)이 중요하다. 그러나 진짜는 따로 있다. ‘풀타임’을 뛰어줘야 하는 선수가 있다. 나성범(36)과 김선빈(36)이다.

김도영은 KIA의 핵심이다. 2024시즌 리그를 지배했다.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MVP도 품었다.

2025년 당연히 더 잘할 것이라 했다.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 세 번 다쳤다. 자리를 비운 시간이 너무 길다. 시즌 단 30경기 출전이 전부다. 타율 0.309, OPS 0.943 올렸다. 그라운드 있을 때는 강력했다. 뛰지 못하니 문제다.

KIA 반등을 위해 2026년 당연히 김도영이 건강하게 뛰어줘야 한다. 그러나 김도영‘만’ 문제는 아니다. 야구는 혼자 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의 힘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나성범과 김선빈이다. 김도영이 가렸을 뿐, 이들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2025년 나성범은 82경기, 타율 0.268, 10홈런 36타점, OPS 0.825에 그쳤다. 김선빈은 84경기, 타율 0.321, 3홈런 46타점 OPS 0.823 기록했다.

둘 다 100경기도 뛰지 못했다. 부상자 명단에 길게 들었다. 종아리 부상이다. 부위가 좋지 않았다. 베테랑일수록 종아리 부상은 심각하게 다가온다. 처음 다친 것도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이를 고려해도 2026년은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

2025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최형우가 삼성으로 떠났다. 2025년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 올린 타자다. 박찬호도 두산으로 갔다.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27도루, OPS 0.722 기록했다. 누군가 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나성범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다. 지난 3년간 58경기-120경기-82경기에 그치며 체면 단단히 구겼다. 2025년은 성적도 좋지는 않았다. 언제든 3할에 20~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 100타점도 마찬가지. 다시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

김선빈도 특유의 정교한 타격 능력이 여전하다. 2025시즌 3할 이상 타율 올렸다. 게다가 출루율도 0.395로 4할에 가까웠다. 35삼진-31볼넷이다. 이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줘야 한다.

타선 곳곳에 물음표가 붙은 상태다. 다시 조합하고, 조율해야 한다. 그리고 ‘코어’가 필요하다. ‘건강한’ 나성범-김선빈이 KIA에 꼭 있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