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영화 ‘신세계’의 서늘한 빌런 이중구가 마이크를 잡았다. 배우 박성웅이 신인 가수 ‘노건’으로 변신해 가요계에 ‘누아르 발라드’ 열풍을 예고하며 화려한 인사를 건넸다.
박성웅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53. 노건 인사드립니다. 얼굴은 신인이 아니지만, 신인가수 노건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재치 있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성웅은 깔끔한 화이트 수트에 브라운 베스트를 매치, 압도적인 피지컬과 중후한 멋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계단에서 경호원(?)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은 흡사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포스를 풍긴다.



박성웅은 대세 후배 가수들과의 훈훈한 인증샷도 공개했다.
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연준, 감성 보컬 정승환, 로이킴 등과 나란히 서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홍보용 음료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가요계 대선배급 아우라를 풍기면서도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후배들과 소통하는 반전 매력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성웅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 - 10CM의 쓰담쓰담’ 송년 특집에 출연해 무대를 압도했다.
신인가수 노건으로 등장해 “노래 부르기 딱 좋은 날씨네”라는 명대사로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누아르로 만들었다. 그는 “12년 전 영화 ‘신세계’ 이미지가 너무 강해 정면 돌파하자는 마음으로 ‘노래하는 건달’ 줄임말인 ‘노건’이라는 예명을 지었다”며 범상치 않은 데뷔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1월 발매된 노건의 첫 싱글 ‘아저씨’는 인생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위로를 담은 발라드다.
박성웅 특유의 묵직한 저음과 “작은 등불이 될게”라는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