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빅네임’ 영입은 없지만 알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포항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베테랑 기성용이 포항에서 1년 연장을 택했고, 신광훈은 연장 옵션이 발동돼 함께 한다. 또 다른 베테랑 김인성도 재계약에 사실상 합의한 상황이다. 지난시즌 시즌아웃한 외국인 선수 완델손에 수비수 전민광도 건재한다.

팀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은 이미 충분하다. 그렇기에 포항은 필요한 포지션에 새롭게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다.

‘멀티플레이어’ 김승호는 지난 2023시즌 K리그2(2부) 충남아산에서 데뷔해 3시즌 동안 95경기에 출전, 5골12도움을 올렸다. 김승호는 신장(173㎝)이 크지는 않지만 정확한 왼발 킥과 연계 플레이에 강점을 보인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물론 미드필더도 소화한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을 때는 과감한 전진 패스가 돋보이는 자원으로 1998년생이다.

마찬가지로 2부 전남 드래곤즈에서 이적한 측면 수비수 김예성은 1996년생이다. 김예성도 측면 수비수로 멀티플레이어다. 왼쪽은 물론 오른쪽 측면도 소화할 수 있다.

포항은 지난시즌 완델손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이 이적하면서 왼쪽 측면 자리가 2% 아쉬웠다. 시즌 막바지에는 ‘멀티플레이어’ 어정원이 책임졌지만 그의 백업 자원도 필요했다. 김승호와 김예성 영입으로 포항은 측면 뎁스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포항은 또 중원 보강도 실시했다. 해외파 미드필더 김용학이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임대 방식으로 포항에 합류한다. 2003년생인 김용학은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설 만큼 실력은 인정받은 자원이다. 포르티모넨스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경기 감각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새롭게 임대로 합류한 일본인 미드필더 니시야 켄토도 1999년생으로 20대 중후반의 나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뛰어난 밸런스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왼발 킥도 뛰어나 세트피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