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글로벌 장수 흥행작 ‘우뚝’

2025년 직접 서비스 6주년…쉼 없이 ‘진화’

PS5·엑스박스 시리즈 등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신규 클래스 출시가 ‘비결’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 게임사에서 펄어비스의 글로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만큼 오랜 시간 글로벌 시장에서 생명력을 유지한 작품은 드물다. 단발성 흥행이 아닌, 업데이트와 개선을 축적하며 세계관을 확장해온 ‘라이브 서비스’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2025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신규 콘텐츠는 물론, 플랫폼 확장, 클래스 추가, 대규모 오프라인·온라인 이벤트까지. ‘검은사막’은 한 해 동안 쉼 없이 ‘진화’를 선택했다. 지난해 ‘검은사막’을 관통한 핵심 이슈 6가지를 통해, 이 게임이 왜 여전히 현재진행형인지 짚어봤다.

◇ ‘마노스의 시대’를 넘다…신규 생활 액세서리 ‘프리오네’

지난해 1월, ‘검은사막’의 생활 콘텐츠 판도가 바뀌었다. 기존 생활 대표 액세서리였던 ‘마노스’를 넘어서는 신규 액세서리 ‘프리오네’**가 등장했기 때문. ‘프리오네’는 ‘군왕’ 무기처럼 환(X) 등급까지 강화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생활 콘텐츠에도 ‘도전과 리스크’라는 검은사막 특유의 철학을 이식했다.

생활 숙련도가 곧 효율로 이어지는 시스템 속에서, 프리오네는 단순한 장비를 넘어 생활 콘텐츠의 최종 목표로 자리 잡았다. 연말이 된 지금도 여전히 강화에 도전 중인 모험가들이 적지 않다.

◇ 게임 속 ‘축제’를 옮기다…6주년 ‘530 페스티벌’

2025년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국내 직접 서비스 6주년이 된 해였다. 펄어비스는 이를 ‘실제 오프라인 축제 콘셉트’로 풀어냈다. 월드를 ▲메인 스테이지 ▲상시 운영존 ▲만남의 광장 이벤트 존으로 나누고, 모험가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즐기는 3주간의 대형 페스티벌을 구현했다. 단순한 보상 이벤트를 넘어, ‘함께 즐기는 경험’ 자체를 콘텐츠화한 시도였다.

검은사막은 올해 국내 7주년, 북미·유럽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북미 ‘하이델 연회’ 개최도 예고하며 글로벌 축제의 스케일을 더욱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 콘솔 유저의 숙원 해결…PS5·엑스박스 시리즈 X·S 정식 출시

지난해 6월에는 콘솔 모험가들의 오랜 바람이 현실이 됐다.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버전 출시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8월에는 콘솔 전용 로드맵 행사 ‘어드벤처스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 콘솔 이용자만을 위한 업데이트 방향성도 명확히 제시했다. ‘아침의 나라: 서울’, ‘마그누스’, ‘프리오네’ 등 핵심 콘텐츠 도입 계획이 공개되며 콘솔 역시 ‘본류’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 대전에서 열린 하이델 연회…그리고 신규 클래스 ‘오공’

2025년 하이델 연회는 처음으로 대전에서 열렸다. ‘빵의 도시’답게 성심당 빵 세트를 제공하는 등 지역색을 살린 연출로 현장을 찾은 모험가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신규 지역 ‘에다니아’ 추가 정보와 함께 신규 클래스 ‘오공’이 공개됐다. 연회 직후인 7월 곧바로 업데이트되며, 발표와 실제 플레이 간의 간극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마계의 문이 열렸다…신규 지역 ‘에다니아’ 1·2차 업데이트

8월, ‘검은사막’ 세계관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신규 지역 ‘마계 에다니아’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1·2차에 걸친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고난도 사냥터와 ‘에다나의 권좌’를 둘러싼 상위권 경쟁 구조가 구축됐다. 연말 ‘칼페온 연회’에서는 3인 파티 사냥터 추가 계획도 공개되며, 에다니아의 확장 가능성 역시 예고됐다.

◇ 연말을 장식한 화제작…신규 클래스 ‘세라핌’

2025년 12월, ‘검은사막’의 주인공은 단연 신규 클래스 ‘세라핌’이었다. 하이델 연회에서 콘셉트 이미지가 처음 공개된 이후, 대검을 사용하는 여성 클래스라는 점만으로도 높은 기대를 모았다.

출시 전 사전 예약까지 진행한 이례적인 행보, 그리고 뮤지션 선우정아와 영국 노던 필름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OST는 화제를 더욱 키웠다. 현재 시즌 서버에서는 세라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플레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검은사막’의 2025년 행보는 분명했다. 플랫폼을 넓히고, 시스템을 바꾸고, 경험의 방식을 확장했다. 장수의 비결은 추억이 아니라 지속적인 선택이었다. 2026년에도 ‘검은사막’의 시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