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정다워 기자] 4년간 광주FC를 이끈 이정효 감독은 이제 수원 삼성 사령탑이 됐다. 이정효 감독과 ‘입단 동기’인 골키퍼 김경민(35)은 스승의 빈자리를 인정하면서도 더 큰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태국 후아힌 출국을 앞두고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경민은 “감독님 빈자리는 당연히 느껴진다. 모든 선수가 감독님에게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성장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서운한 건 전혀 없다. 결국 서로 윈윈한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 필요할 때 도움이 된 것이다. 우리도 성장했고 감독님도 함께 도약했다”라며 이정효 감독에 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경민은 “감독님은 어딜 가시든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떠나셨지만 우리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정효 감독의 ‘건투’를 빌었다.
새 시대가 열린다. ‘이정효 사단’의 일원이었던 이정규 신임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경민은 “오랫동안 ‘샘’이라고 불렀는데 감독님이라고 하려니 어색하기는 하다”라며 웃은 뒤 “감독님이라는 호칭에 적응해야 한다. 이정규 감독님은 원래 공부를 많이 하시는 지도자다. 광주에 계실 때 늘 좋은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이정효 감독님과도 생각이 비슷한 분이라 큰 이질감도 없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출항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광주는 올겨울 이적시장 등록이 불가능하다. 이 와중에 박인혁, 오후성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이 팀을 떠났다. 외국인 선수 헤이스도 이탈한다. 쉽지 않은 여건이다.
김경민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광주는 늘 개막 전 강등 후보였다. 그건 어쩔 수 없는 편견”이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가 잘 준비하고 노력하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광주는 원래 누가 빠져도 다른 선수가 공백을 잘 메우는 팀이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팀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팀이 위기에 몰린 시점이지만 김경민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나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팀이 어려울 때 좋은 모습으로 팀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었다. 이제 나도 경험이 쌓인 선수다. 팀에 최대한 다양하게 도움을 주고 싶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