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김혜성의 수비력은 고령화된 다저스 내야에 큰 도움이 될 것.”
예나 지금이나 막강한 저력을 자랑하는 LA 다저스의 약점으로는 ‘고령화’가 꼽힌다. 내년 월드시리즈(WS)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현지에서는 젊은 자원인 김혜성(27)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야구계 안팎으로 다저스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에서 가장 나이 많은 로스터를 보유한 팀이었고, 직전 WS 명단에 포함된 야수 12명 가운데 30대 미만인 선수는 김혜성을 비롯해 단 4명에 불과했다. 당장 올시즌뿐 아니라, 이후 전력 구성에도 물음표가 뒤따른다.

위기감을 느낀 다저스 역시 이번 비시즌을 통해 젊은 선수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ESPN은 다저스를 2026년 WS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고 평가하며 김혜성을 “팀에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한 뒤 세부적인 보강 작업을 해왔다”며 “현재 전력은 공격력 2위,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진을 갖춘 팀이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하나둘씩 나이를 먹고 있다는 점은 고민일 수밖에 없다. 다저스에 젊음이 필요한 이유”라고 짚었다.
김혜성을 언급한 배경이기도 하다. ESPN은 “그 역할을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가 맡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며 “둘 다 2025년에 데뷔했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이들을 기용하면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카일 터커를 영입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한다면 자동으로 젊은 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프리랜드는 주로 맥스 먼시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메웠다.

올시즌 데뷔 2년 차를 맞는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부진을 겪으며 첫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이후 1군으로 콜업돼 시즌 초반 쏠쏠한 활약을 펼쳤는데, 부상 탓에 흐름이 끊겼다. 다만 포스트시즌(PS) 승선에 성공,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WS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OPS 0.699다.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전제 조건이 붙었다. 바로 타격감이다. 매체는 “공격력 향상은 필수”라며 “KBO에서 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한 경력은 고령화된 다저스 내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