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송성문 부상 이탈
대표팀 내야 어쩌나
내야 개편 ‘필수’
한국계 내야수 위트컴 합류 절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김)하성이도 없고, (송)성문이도 없고…”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내야 핵심이자 타선의 핵인 메이저리거 김하성(31·애틀랜타)과 송성문(30·샌디에이고)이 나란히 부상으로 쓰러졌다. 최정예 내야진을 구축해 1라운드 통과를 노리던 류지현(55) 감독의 구상도 시작부터 헝클어지게 됐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국내 체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그의 예상 회복 기간은 4~5개월. 3월로 예정된 WBC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애틀랜타와 재계약 후 내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치를 재평가받으려던 김하성 개인에게나, 유격수 자리를 맡기려던 대표팀에게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설상가상으로 올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마저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는 최근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을 다쳐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의 재활 전문 병원까지 찾았으나, 완전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2월 중순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대표팀 전지훈련 합류 역시 무산됐다.
최종적으로 WBC 출전 불발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하성과 송성문은 부상으로 WBC 불참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그동안 “일본 등 강국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김하성, 송성문 같은 해외파의 합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핵심 자원 둘이 동시에 빠지면서 대표팀 내야진은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이미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이 발목 수술로 합류가 불발된 터라 내야 뎁스는 더욱 헐거워졌다. 대안은 없을까.

그나마 한국계 메이저리거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의 합류 가능성이 위안거리다. 그 역시 대표팀 합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기록은 565경기 타율 0.260, 127홈런 395타점, OPS 0.819를 적었다.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더구나 3루와 2루를 소화할 수 있다. 합류한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류 감독도 “합류한다면, 내야 구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그래도 안심하긴 이르다. 합류 확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야진 재편은 불가피하다. 현재 사이판 캠프에는 김도영(KIA), 노시환(한화), 문보경(LG) 등 3루수 자원들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3루는 자원이 많다.

문제는 유격수다. 김하성이 빠진 자리에 현재 전문 유격수는 김주원(NC)뿐이다. 김혜성(LA 다저스)도 유격수 수비를 할 수 있지만, 주전 2루수로 뛸 예정. 김주원 혼자 뛸 수 없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대체 선수 발탁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 닻을 올린 류지현호가 과연 어떤 대안으로 내야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우선 위트컴의 합류가 절실하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