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불거진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대한 사과와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입장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혹의 핵심을 비껴간 모호한 표현과 시점상의 아쉬움이 교차하며 여론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차은우는 입장문에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신분을 언급하며, 이번 논란이 불거진 시점과 입대 시기가 겹친 것이 결코 의도적인 회피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연령상 더 이상 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중심인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통한 소득 분산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은우는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대중이 궁금해하는 구체적인 사실관계 인정이나 법적 쟁점에 대한 설명보다는 감성적인 호소가 앞섰다는 평가다. 11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언급하며 “여러분께서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을 강조한 대목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에 비해 다소 비본질적이라는 반응이 뒤따른다.
군 복무라는 특수한 상황이 사과와 해명의 시기를 늦췄을 수 있다는 점은 참작의 여지가 있으나, 결과적으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탈세 의이 발생한 사태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답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르겠다”는 말은 책임 있는 자세로 비춰질 수 있지만, 동시에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인 책임 이행을 유보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남겼다.
결국 차은우의 이번 입장문은 20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수치와 페이퍼 컴퍼니라는 무거운 의혹 앞에서 대중의 실망감을 달래기에는 다소 추상적인 담론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upandup@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