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후반기 페이스 ‘UP’

KB스타즈도 분위기 탔다

MVP 레이스+순위 싸움 불붙는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청주 KB스타즈 ‘여제’ 박지수(28)가 오롯이 깨어났다. 전반기는 썩 좋지 못했다. 후반기는 다르다. 찍는 숫자가 확실히 다르다. MVP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순위 싸움도 마찬가지다.

2023~2024시즌 8관왕에 오른 후 튀르키예로 진출했다. 한 시즌 보낸 후 전격 복귀했다. 시즌 전 박지수는 예상 MVP 투표에서 몰표를 받았다. KB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의외로 개막 후 위력이 나오지는 않았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꽤 애를 먹었다. 올시즌 기록은 13경기, 15.3점 8.5리바운드 1.9어시스트 1.6블록이다. 박지수다운 기록은 아니다. 득점도 빠졌고, 특히 리바운드는 통산 12.5개에 크게 부족하다.

전반기 부진이 아쉽다. 7경기에서 13.0점 6.9리바운드 기록했다. 후반기는 얘기가 다르다. 6경기 나서 18.0점 10.5리바운드를 올렸다. 한창 좋을 때 모습에 근접한다.

현재까지 MVP 후보를 꼽자면, 삼성생명 이해란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현재 리그 득점 1위(19.1점)다. 2위 김단비(우리은행)가 16.6점이니 차이가 제법 된다. 반면 공헌도는 김단비가 또 1위(619.1)다.

하나은행 돌풍을 이끄는 아시아쿼터 선수 이이지마 사키도 있다. 시즌 15.8점 6.1리바운드 1.7어시스트 1.3스틸 기록 중이다. 1라운드 MVP이기도 하다. 하나은행도 우승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박지수가 가세했다. 까먹은 것이 제법 되기는 한다. 대신 아직 4라운드다. 5~6라운드가 통째로 남았다. 페이스가 점점 좋아질 수 있다고 봤을 때, 시즌이 끝났을 때 MVP를 품어도 이상하지 않다.

최근 9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0점 이상도 3회다. 리바운드도 기본 10개씩 잡기 시작했다. 28일 우리은행전에서는 무려 16리바운드 경기를 치렀다.

박지수가 잘한다는 얘기는, KB 성적이 잘 나온다는 얘기와 통한다. 현재 KB는 1위 하나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1.5경기 차이다. 꽤 격차가 컸으나 어느 순간 가시권에 들어왔다.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5승1패로 페이스가 좋다.

확실한 기둥 박지수가 있고, 외곽에는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있다. 박지수가 없는 동안 골밑을 지킨 송윤하도 한층 성장했다. 어시스트 1위(6.6개) 허예은 또한 빛난다. 애초 초강력 우승후보였다. 부침을 겪은 후 한껏 상승세를 탄 상태다.

아직 KB가 1위는 아니다. 순위 싸움은 여전히 뜨겁다. MVP 경쟁도 계속된다. 그러나 박지수라는 ‘거대 변수’가 확 떠오른 것은 확실하다. WKBL 판도를 뒤흔들 ‘거물’ 맞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