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좋은 경기력, 2연패 탈출
이상범 감독 “에너지로 농구하는 팀”
감독이 원하는 농구 구현
단, 4쿼터 느슨한 수비는 아쉬워

[스포츠서울 | 부천=김동영 기자] 부천 하나은행이 부산 BNK썸을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특유의 수비력이 살아났고, 공격도 괜찮았다. 대신 4쿼터는 살짝 생각할 부분이 있다. 이상범(57) 감독도 이 부분을 짚었다.
하나은행은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BNK와 경기에서 67-58로 이겼다. 전반은 비교적 팽팽했는데, 3쿼터 폭발했다. 리드를 유지하면서 승리했다.
최근 삼성생명-KB스타즈에 잇달아 패하며 2연패 기록했다. 2위 KB와 승차도 1.5경기로 줄었다. 이날 승리로 다시 KB와 승차 2경기다. 수비가 괜찮았다. BNK가 슛감이 떨어진 것도 컸다.
대신 4쿼터는 살짝 느슨했다. 쿼터 스코어만 보면 16-22다. 한때 15점까지 앞섰는데, 결과적으로 점수차가 10점 안쪽까지 왔다.
진안이 20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박소희가 3점슛 3개 넣는 등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날았다. 이이지마 사키도 13점 6리바운드 더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가야 한다. 리드한 상황에서 4쿼터 들어 쉬운 슛을 줬다. 상대가 슛이 안 들어가서 이긴 경기다”고 말했다.
이어 “BNK 슛이 들어갔으면 이런 경기 안 나왔다. 부저 울릴 때까지, 끝까지 했으면 한다. 집중력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단 연패 끊은 것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냉정하게 돌아봤다.
3쿼터 경기력이 좋았다. 하프타임 때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물었다. 이 감독은 “1~2쿼터에 외곽슛이 너무 없었다. 우리는 에너지로 하는 팀이다. 세트 오펜스를 하니까, 상대를 세워놓고 하게 된다. 외곽 찬스가 나도 안에 있는 진안만 찾았다. 정지된 공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바탕으로 쭉쭉 밀고 나가는 게 우리 농구다. 전반 끝나고 다시 얘기했다. 밀어붙이라고, 러닝 게임 하라고 했다. 후반 들어 세트 오펜스보다 모션 오펜스, 얼리 오펜스를 바로 전환해줬다. 그러면서 외곽이 1~2개 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외곽은 침묵했다. 3점슛이 단 3개다. 이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안에서 공격을 많이 했다. 돌파도 많이 했고, 2점 공격이 많았다. 모션 오펜스에서 돌파도 나오고, 2대2도 된다. 세트 오펜스는 안 된다. 우리가 그렇게 훈련하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비는 잘하다가 4쿼터 5분 남겨놓고 너무 느슨했다. 이겨도 찝찝하다. 타임 불러서 혼을 내고 싶었는데, 오늘은 끊는 걸로 만족했다. 앞으로 스케줄이 타이트하다. 모레 바로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고서연을 쓰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신장 때문이다. “높이로 맞불을 놨다. 그래서 박진영과 김정은은 당겨서 쓴 것이다. 몸이 안 좋은 양인영도 마찬가지다. 고서연이 들어가면, 스위치 때 미스 매치가 발생한다. 상대에게 인사이드 득점을 줄 수 있다. 사키가 1번을 봐도 된다. 신장을 보고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