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학생=이소영 기자] “오늘은 왜 예상이 빗나갔을까요?”

서울 SK 전희철(53)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직전 맞대결에서는 1쿼터 흐름을 모두 내준 만큼 이날 1쿼터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다.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과 최근 고양 소노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1쿼터부터 주도권을 쥐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SK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9-59로 완파했다. 3연승을 올렸을 뿐 아니라,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 우위를 점했다. 이날 선수단은 전 감독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전 감독은 “오늘은 왜 예상이 빗나갔을까”라며 웃어 보인 뒤 “(소노와) 네 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1쿼터를 리드한 채 끝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중도가 정말 좋았고, 최근 들어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비시즌 때 연습했던 과정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초반엔 안 맞는 느낌도 있었는데, 갈수록 잘 맞아가는 것 같다. (자밀) 워니가 중심도 잘 잡아줬고, (케빈) 켐바오의 득점이 터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또 (에디) 다니엘이 합류하면서 에너지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전 감독은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왜 이렇게 잘하지?”라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낸 그는 “KBL로 좁히면 최근 3경기에서 계속 리드를 잡았다. 원래 리드하면 점수를 깎아 먹곤 했다. 유지를 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팀의 면모를 갖추려면 경기력에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복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계속 리드 차를 지켜주고 있다”며 “최근 선수단 모습을 보면 나무랄 데가 없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