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순위 이유진, 존재감 ‘뿜뿜’
강상재 부상 공백 완전히 메운다
김주성 감독도 ‘반색’
“어떤 포지션이든 잘하고 싶다” 각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주요 전력이 빠지면 타격이 크다. 한창 잘나가던 원주 DB가 악재를 떠안았다. 강상재(32)가 손목 골절상을 당하고 말았다. 김주성(47) 감독이 침울할 수밖에 없다. 그러자 다른 곳에서 전력이 튀어나왔다. 루키 이유진(21)이다. ‘새옹지마’다. 길게 보면 더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강상재는 올시즌 33경기에서 평균 30분27초 소화하며 8.5점 5.2리바운드 1.9어시스트 0.8스틸 기록 중이다.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하면 손색은 있다. 그래도 DB에서 비중이 큰 선수다.
갑자기 빠졌다. 1월30일 홈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왼쪽 손목을 다쳤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왼손을 바닥에 짚었는데, 이때 충격이 크게 갔다. 골절상이다. 2일 수술인데, 시즌아웃이 유력한 상태다.

발생한 일은 어쩔 수 없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마침 내부에 자원이 있다. 2025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 이유진이다. 지난해 연세대 2학년이었는데 얼리 엔트리로 드래프트에 나섰다. 신장 200㎝ 장신 포워드다.
전체 2번이 말해주듯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신 DB 팀 내에 이유진 자리가 없었다. 유독 루키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기에 이유진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D리그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강상재가 부상 당한 가스공사전이 ‘반등 계기’가 됐다. 29분17초 뛰며 9점 6리바운드 올렸다. 이어 1일 KT와 경기에서 다시 26분37초 뛰며 17점 3리바운드로 날았다. 3점슛 무려 5개 꽂았다. 두 자릿수 득점은 데뷔 후 처음이다.
DB 관계자는 1일 “이유진이 지난 가스공사전에서 많이 뛰면서 뭔가 트인 것 같다. 오늘(1일) KT전에서도 자신 있게 하는 게 보인다”고 했다.

올시즌 신인들이 유독 잘하고 있다. 문유현(정관장) 강성욱(KT) 강지훈(소노) 에디 다니엘(SK) 양우혁(한국가스공사) 김건하(현대모비스) 등이다.
이제 이유진도 이 대열에 동참한다. “신인들이 잘하다 보니 나도 초조하기는 했다. (정)효근이 형이 ‘신경 쓰지 마라. 오래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줬다. 마음 편하게 먹었고, 멘탈을 잡았다”며 웃었다.

계속 잘하고 싶다. “찬스 때 자신 있게 쏴야 한다. 아직 단점이 많다. 프로는 대학과 다르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 어떤 포지션이든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성 감독도 반색했다. “좋은 신인을 키울 수 있는 계기”라 했다. 괜히 전체 2순위가 아니다. 이제 21살. 앞길도 창창하다. DB ‘미래의 코어’가 크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