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에게 집착하는 이유. 이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20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맹활약하며 PSG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었다. 특유의 정확하면서도 예리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롱패스와 침투패스 등을 통해 답답했던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6분 결승골의 기점이 된 것도 이강인이다.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상대 수비수 2명의 끈질긴 견제를 이겨내며 전진했다. 측면으로 파고든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향해 정확한 아웃프런트 공간 패스를 연결했다. 순식간에 빠른 역습으로 이어졌다. 자이르 에메리의 크로스를 받은 누누 멘데스가 헤더로 득점, 2-1로 앞섰다. 이강인에서 에메리, 멘데스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팀플레이다.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도 돋보였다. 후반 막판 상대 윙포워드와 일대일 대결에서 승리하며 공을 탈취했다. 영리하게 코너킥을 얻어내며 PSG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강인의 수비에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선 채 ‘물개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 경기를 보면 PSG가 왜 이강인을 보내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PSG는 리그1 최고의 팀이지만 수비적인 상대 성향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우스만 뎀벨레와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주전 선수가 선발 출전해도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가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 필요한 선수가 이강인이다. 실력만 보면 PSG에서 주전으로 뛰어도 이상하지 않다.

PSG가 스페인 라 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차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이강인 정도의 백업 자원을 데려오는 건 쉽지 않다. 엔리케 감독의 축구도 잘 이해한다

후반기 PSG는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병행해야 한다.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경기에서는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을 수 있으나, 로테이션을 고려했을 때 그를 놓을 수 없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