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이혼과 파산 이후 16년간 홀로 살아온 근황을 공개했다.
심형래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구TV’에 ‘개그계 레전드 심형래의 집을 최초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강남 자택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죽어도 집 공개는 안 하려고 했다. 타워팰리스나 현대아파트 살 때도 오픈 안 했다”며 “유튜브를 위해 처음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상 속 집은 과거 전성기의 화려함과는 달리 생활감이 묻어나는 공간이었다. 여자 손길 없이 정리된 거실과 방이 카메라에 담기자 ‘혼자 사는 집이 확실하다’는 자막이 더해졌다. 이에 심형래는 “내가 사는 모습은 공개 안 해왔다. 혼자 사는 걸 보여줘 봐야 뭐 하냐. 창피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최근 전립선 수술을 받았다는 그는 “사실 환자라서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제작진을 위해 직접 비프 카레를 만들었다. 능숙한 요리 솜씨에 제작진이 “살림꾼”이라고 하자, 심형래는 “살림꾼이 아니다. 혼자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혼자 산 지 거의 16년 됐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집 구경 도중 어수선한 방이 나오자 그는 “저런 건 내보내지 마라. 지저분한 걸 왜 보여주냐”며 당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냉장고에는 신선식품이 가득했고, 살림에 익숙한 모습에 제작진은 다시 한 번 감탄을 보냈다.
심형래는 1982년 KBS 1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영구야 영구야’, ‘변방의 북소리’ 등 바보 캐릭터로 80~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전성기에는 광고 100편 이상을 찍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영화사 ‘영구아트무비’를 설립해 영화 ‘용가리’, ‘디 워’ 등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92년 10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해 딸을 얻었으나 이혼했고, 영화 제작 실패 등으로 170억 원대 빚을 지며 개인 파산 절차를 겪었다. 이후 오랜 기간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는 최근 ‘개그콘서트’ 무대에 약 14년 만에 복귀하는 등 다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