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에서 농담 따먹기?” LG 트윈스, ‘웃음’ 속에 숨겨진 왕조의 살기(殺氣)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2025시즌 통합 챔피언 수성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통상적인 우승팀의 캠프가 주는 압박감 대신, LG의 훈련 현장은 선수들 사이의 농담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하지만 이 여유로운 분위기 이면에는 ‘강팀의 문화’로 명명된 철저한 자기 주도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강압은 없다”... 스스로 움직이는 전문가 집단

LG 트윈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강압적인 분위기 없이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인다는 점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훈련장 모습에서는 선수들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매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캠프에 처음 합류한 천성호는 캠프 분위기가 즐겁고 강압적이지 않아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자율성은 선수들이 챔피언으로서 본인에게 필요한 운동이 무엇인지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기인한다.

자율을 지탱하는 ‘확실한 규율’과 ‘경험의 시너지’

LG의 자율 야구가 방종으로 흐르지 않는 비결은 단단한 팀 내 규율에 있다. 누군가의 실수를 동료가 메워주는 원팀(One Team) 문화는 이미 지난 시즌 경기력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또한, 2020년대 들어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달성한 경험은 LG만의 강력한 자산이다. 꾸준히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며 쌓인 노하우가 선수 개개인의 위치에서 최적의 시즌 준비를 가능케 하는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의 확신, “이것이 왕좌의 훈련법”

염경엽 감독은 이러한 자율적 훈련 방식을 ‘강팀이 가져야 할 문화’라고 정의한다. 감독은 캠프 전부터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춰 스스로 준비할 것을 예고했으며, 이는 선수들이 본인의 과업을 명확히 인지하는 배경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움직이는 시스템, 염 감독은 이를 ‘왕좌에 앉아 있는 챔피언에게 걸맞은 방식’이라고 평가하며 LG 트윈스만의 독보적인 팀 컬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율과 규율의 완벽한 조화 속에 LG의 ‘우승 시계’는 다시 한번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