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 ‘숏폼’으로 하이라이트 소비 전망

- 유튜브·틱톡 이용 급증…선호도 78.9%

- 기업도 TV→ ‘챌린지·AI 요약’ 중심 이동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이른바 ‘스낵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이번 올림픽은 심야·새벽 시간대에 주요 경기가 열린다. 이탈리아와 한국의 시차가 8시간이어서다. 때문에 생중계 대신 아침 출근길에 하이라이트 영상만 즐기는 이른바 ‘스낵(Snack)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낵 콘텐츠’는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긴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이번 올림픽의 주요 결승전이 한국 시간으로 새벽 4~5시에 집중돼 밤샘 응원 대신 경기 결과와 명장면만 확인하는 수요가 오전 시간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상 소비의 주축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성향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이들은 긴 호흡의 경기 전체를 시청하기보다 15초에서 1분 내외로 편집된 득점 장면, 선수의 실수, 세리머니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실제 통계에서도 숏폼 선호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발표한 ‘2025 방송매체 이용 행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 유형은 숏폼이 78.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부담이 없어서(76%)’가 가장 큰 이유였고, 플랫폼은 유튜브 숏츠(93.4%), 인스타그램 릴스(30.9%), 틱톡(21.1%) 순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플랫폼 업계와 기업들의 전략도 수정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 등 국산 플랫폼 기업은 AI 기반 맞춤형 검색과 요약 기능 도입으로 이용자 선택을 기다린다. 네이버는 ‘클립’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선수가 제작한 숏폼을 제공하면서 경기 내용을 요약한 ‘AI 브리핑’ 서비스를 준비했다.

기업 역시 고가의 TV 골든타임 광고 대신 숏폼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협업해 ‘댄스 챌린지’를 진행하거나 경기장 밖 비하인드 영상을 릴스로 제작한다. 삼성전자가 시상대 위 선수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 촬영하게 하는 ‘빅토리 셀피’ 역시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주요 콘텐츠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OTT와 숏폼 중심의 시청 패턴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주요 이용 방식으로 자리잡았다”며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가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와 확산시키느냐가 마케팅과 플랫폼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lesso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