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박신양이 화가로서 활동하며 10년 동안 작품을 판매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4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신양은 성시경으로부터 “어떻게 10년 동안 그림을 한 점도 팔지 않고 계속 그릴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신양은 그림을 시작하게 된 본질적인 목적이 판매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박신양은 “러시아 유학 시절 친구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라며 “내 안의 그리움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다 보니, 이것을 어떻게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예술적 탐구에 몰입하는 사이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술의 완성에 대한 확고한 철학도 덧붙였다. 박신양은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내 작품을 보고 어떤 정서적 작용을 일으켰을 때 비로소 그 작품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연기를 통해 관객과 소통했듯이, 그림 역시 많은 분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표현의 일관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예술가로서의 고충도 숨기지 않았다. 박신양은 캔버스와 물감 등 재료비와 작업실 유지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시사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인터뷰 장소까지 버스를 타고 온 뒤 언덕길을 걸어왔다고 밝혀, 모든 열정과 자원을 예술 활동에 쏟아붓고 있는 소탈한 근황을 전했다.

박신양은 오는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그동안 판매하지 않고 소중히 간직해 온 200여 점의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판매라는 상업적 목적 대신,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한 진정한 예술의 완성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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