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기상·양준석, ‘니콜라스호’ 합류

조 감독 “우리 애들 두 명이나…”

“밥은 제가 살게요” 깜짝 러브콜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니콜라스 감독 그렇게 안 봤는데 우리 애들 두 명이나…”

선두 LG가 행복하면서도 골치 아픈 고민에 빠졌다. 부상 이탈 악재 속에도 신바람을 달리며 2위 팀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조상현(50)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 애들 두 명이나 데리고 갔더라”며 웃어 보였다.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은 최근 대표팀 최종 12인 엔트리를 공개했다. 신예 삼인방이 포함되는 등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가운데, 유기상-양준석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실제 니콜라스 감독은 5일 잠실 서울 삼성전을 방문해 선수들을 지켜봤다.

니콜라스 감독은 “각 선수의 포지션은 물론, 현재 KBL에서 폼도 고려했다”며 “무엇보다 팀 농구를 할 줄 알고, 에너지가 높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내 철학과 시스템과도 부합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2001년생’ 동갑내기 유기상-양준석은 올시즌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기상은 35경기에서 평균 29분53초를 소화하며 11.3점 2.2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직전 8일 안양 정관장에서는 무려 22점으로 맹활약했다. 양준석 역시 평균 28분36초 동안 9.7점 2.4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올렸다.

LG는 한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공수에서 균형 잡힌 플레이로 1위를 유지 중이다. 최근 5경기 성적도 4승1패로 상승세다. 물론 걱정거리도 있다. 둘을 비롯해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까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5연전이 예정된 만큼 체력이 관건이다.

5일 삼성전이 끝난 뒤 니콜라스 감독을 만난 조 감독은 “‘(유)기상이와 (양)준석이 잘 쓰고 오시고, 축하드린다’고 이야기했다”며 “같은 농구인으로서 12명의 선수를 이끈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좋은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첫 외국인 사령탑이지 않나. 성공 사례로 남았으면 한다”며 “월드컵 진출을 넘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는 부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감독에게 깜짝 ‘러브콜’도 보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농구에 관해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서도 “밥은 내가 사야 할 것 같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니콜라스호는 26일엔 대만, 내달 1일엔 일본과 원정에서 맞붙는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