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미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막심 나우모프가 올림픽 데뷔전에 나선다.
11일 오전 2시 40분경(한국 시간) 미국 대표 막심 나우모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개인전에 출전한다. I조 두 번째 순서에 배정된 막심은 비극적인 가족사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1월 워싱턴 D.C. 인근 상공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미 육군 헬기 추돌 사고로 부모이자 전 피겨 챔피언인 바딤 나우모프와 예브게니아 시시코바가 사망했다. 막심의 부모는 1994년 세계선수권 피겨 페어 챔피언 출신이다.
당시 현지 매체 ‘워싱턴 포스트’는 막심이 사고 3일 전 부모와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당시 아버지 바딤은 “사고방식을 바꾸고 계획대로만 한다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막심은 멈추지 않았다. “침대에서 썩어가고 싶었다”라고 심경을 밝힐 만큼 절망했던 막심은 다시 피겨 스케이트를 신었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절망을 극복해낸 막심은 극적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지난 1월 전미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제이슨 브라운이 실수로 부진하면서 최종 3위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줬다.
막심은 “올림픽 출전은 우리 가족의 꿈이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말했다. 막심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은 227.17점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이라 보긴 어렵다. 그러나 막심이 부모를 잃은 절망에도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hellboy3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