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콘돔 1만 개 벌써 바닥”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배포한 1만여 개의 콘돔이 이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12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엔 92개국 2900여명 선수가 참가한다.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선수촌 내에 콘돔을 무료로 지급하는 건 전통에 따른 예방 조치의 일환”이라며 “1년 내내 금욕과 적절한 수면을 유지하기 위해 절제하는 삶을 살아온 선수들은 경쟁을 마친 뒤 억눌린 에너지를 쏟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계와 동계를 막론하고 선수촌에 콘돔을 무료로 배포해 왔다.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장려하려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미국 ‘AOL’은 ‘올림픽에 제공되는 콘돔 상자가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며 선수 사이에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 사이에 올림픽 무료 콘돔은 늘 화젯거리다. 지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에도 선수촌에 2만여 개의 콘돔이 지급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이른 소진으로 주목받았다. 대체로 선수들이 기념품처럼 자유롭게 챙기곤 한다.

공교롭게도 올림픽 콘돔 배포의 시작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부터였다. 당시 선수촌에 8500여 개를 처음 둔 적이 있다. 4년 뒤인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땐 9만여 개로 크게 늘었다. 역대 가장 많은 수량을 지급한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으로 45만 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스페인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대표인 올리비아 스마트는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고 ‘올림픽 콘돔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찾아봤다. 침실 근처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적었다. 배포된 콘돔 포장지를 보면 대회 마스코트 등이 아기자기하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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