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김도영’ 부활 노린다

시작은 WBC 대표팀

KIA는 “다치지 말라” 당부

김도영 “ 비장하게 준비했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2024년 버전’이 온다. 리그를 지배했다. 회복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도 한껏 웃을 수 있다. 주인공은 ‘슈퍼스타’ 김도영(23)이다.

김도영은 지난 1월 WBC 대표팀 사이판 캠프에 참가했다. 무탈하게 마친 후 지난달 23일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떠났다. KIA 2026 스프링캠프를 치르기 위해서다. 시간이 흘러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대표팀 2차 캠프다.

이번 대표팀 테마는 ‘명예회복’이다. WBC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참사’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내고 싶다. 무조건 2라운드에 간다는 각오다.

당연히 모든 선수가 잘해줘야 한다. 부상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아쉬움은 분명히 있지만, 남은 선수들도 ‘최고’를 논하는 이들이다. 특히 김도영은 2024시즌 리그를 지배한 선수이기도 하다. ‘24김도영’ 부활을 노린다. 그 시작이 대표팀이면 최상이다.

김도영은 “발탁 후 책임감이 가장 많이 생겼다. 그만큼 몸을 더 비장하게 뭔가 만들었다. 부담보다, 그냥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유독 내가 더 그런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4시즌 MVP다. 2025년은 햄스트링 부상만 세 번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군 30경기 출전. 체면 단단히 구겼다. 팀 최고 스타로 꼽힌다. KIA도 신경 쓰고 있다.

김도영은 “구단에서 잘 챙겨주셨다. WBC 올 때, ‘다치지 말라’는 얘기 많이 하셨다. 감독님도 그런 얘기 하셨다. WBC는 단기전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2024년 모습을 다시 보여야 한다. 그게 내 목표다. 다치지 않는 선에서 100% 컨디션 발휘하겠다. 최고 좋을 때 모습 발휘하겠다”고 설명했다.

WBC는 세계 최상위 국제대회다. 메이저리그(ML) 선수들이 출전하는 사실상 유일한 대회.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쇼케이스’ 무대다. ML도 김도영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빨리 경기하고 싶다. 그 상상을 많이 한다. 2023년 APBC 때 도쿄돔에서 뛰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좋은 성적까지 내고 싶다. 프리미어12 때 일본과 대만에 졌다. 질 경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비는 언제나 중요하다. 단기전은 더 그렇다. 팀에서 훈련하면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수비 많이 늘었다’고 해주셨다. 원래 그런 칭찬 잘 안 하신다. 자신감 얻었다. 실수 없이 하겠다”며 슬쩍 웃었다.

KIA는 부상 재발 걱정을 안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너무 신경 안 쓰려 한다. 얘기 계속해봐야 선수에게 스트레스”라고 했다. WBC 보내면서 재차 당부는 했다. 누구보다 김도영이 잘 안다. 건강한 김도영은 기대를 걸기 충분하다. ‘24김도영’이 다시 폭발할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