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첫 평가전부터 대포
“단순하게 생각, 잘 날아가더라”
류지현호 ‘강한 2번’ 사실상 확정
“타석 많이 돌아오면 재미있죠”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첫 실전을 마쳤다. 무엇보다 ‘근육맨’ 안현민(23) 대포가 가장 인상적이다. 그리고 타순도 사실상 확정이다.
안현민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평가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솔로포를 때리는 등 1안타 1볼넷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이 삼성에 3-4로 패하기는 했다. 어차피 승패는 의미가 없다. 내용이 중요하다. 첫 경기이기에 감각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안현민은 시작부터 시원하게 배트를 돌렸다. 1회초 상대 선발 최원태의 가운데 몰린 속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1~2차전에서 모두 대포를 쐈다. 이날까지 대표팀 세 경기 연속 홈런이다.
경기 후 안현민은 “첫 경기다. 오랜만에 투수를 상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타석에서 공을 보는 게, 시즌 때와 비슷한 것 같다. 잘 올라오고 있다고 느낀다.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미국에서 마이크 트라웃과 비교했더라. 기대를 해준다는 점은 감사하다. 평가전 치르면서 좋은 성적 내겠다. 본선 1라운드 1차전 라인업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족스럽다고 했지만, 어차피 지금은 진짜가 아니다. “지금 시기는 국내 팀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오사카 평가전과 본선 경기가 중요하다. 지금은 적응이 우선이다. 거기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타순은 2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평가전에서도 2번 타순에서 잘해줬다. 자기 역할 충분히 해줬다. 지금 상태로는, 안현민을 앞에 놓을까 한다. 확정이라 말할 수는 없다. 베스트 라인업을 그렸을 때, 안현민 자리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타순이든 책임감은 같다. 내가 타순에 부담을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다. 2번은 타석이 더 많이 돌아온다는 점만 다르다. 많이 치면 더 재미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세 경기 연속 홈런이라고 하자 “그냥 잘 맞았다. 잘 날아간 것 같다. 시즌 때는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한다. 대표팀 오면 단순하게 접근하려 한다.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파워가 돋보인다. 메이저리그(ML)와 WBC가 주목하는 선수. 평가전 첫 경기부터 터졌다. ‘강한 2번’으로 WBC를 뒤흔들 수 있다. 그러면 대표팀 미국행도 더 가까워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