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손흥민(LA FC)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새 시즌 개막전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울렸다.

손흥민은 2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의 2026 MLS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LA FC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역습으로 LA FC의 공격을 이끌었다.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집중하는 인터 마이애미의 뒷공간을 공략, 기회를 창출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골을 도왔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마르티네스를 확인한 뒤 정확한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마르티네스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놓였고, 가볍게 반대편을 보고 감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패스와 마르티네스의 마무리 모두 빛난 장면이었다.

한 골 앞선 LA FC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공세를 막아내며 후반 28분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로 2-0 달아났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다시 한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하게 침투한 뒤 공을 받았고, 골키퍼까지 따돌렸다. 각이 없어 중앙에 대기하던 부앙가에게 내줬는데 부앙가가 제대로 슛을 하지 못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장면을 끝으로 손흥민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42분 네이선 오르다스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손흥민은 교체가 불만족스러운지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잔여 시간 LA FC는 실점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하며 3-0 대승을 챙겼다.

손흥민은 메시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메시도 선발 출전해 피치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보기만 했다. 후반 교체로 나선 루이스 수아레스도 마찬가지로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 전 두 선수는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온두라스의 레알 에스파냐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1골 3도움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벌인 바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공식전 두 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MLS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