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생 동갑내기’ KIA 김도영-KT 안현민

美 매체 선정 ‘주목할 11인’ 포함

“2026 WBC 기대주” 조명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대주.”

WBC 대표팀에 승선한 ‘2003년생 동갑내기’ 김도영(KIA)-안현민(KT)을 두고 미국 현지 매체는 이렇게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둘을 한국 타선의 핵심 자원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WBC에서 주목해야 할 11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김도영과 안현민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몇 주 뒤면 세계 각국 뛰어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메이저리그(ML)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선수들이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NPB)나 KBO리그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도 포함”이라며 “무엇보다 WBC에서도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도입됐다. 타구 속도를 비롯해 홈런 비거리, 투구 구속과 구종 움직임까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KIA 간판타자 김도영은 일본의 사토 데루아키(한신)-다네이치 아츠키(롯데)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랭킹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만 22세인 그는 이미 KBO에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스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도영은 이 랭킹에서 유망주 5위를 기록했다.

2024시즌 김도영은 KIA를 넘어 리그 최고의 타자로 떠올랐다.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마크하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매체는 “지난해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지만, 다시 한번 강력한 타격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안현민은 불과 며칠 사이 MLB닷컴의 WBC 관련 리스트에 두 차례나 언급됐다. 코리안 빅리거들을 제치고 한국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된 그에 관해서는 “KBO에서 떠오르는 또 한 명의 젊은 거포”라며 “뛰어난 근육질 체격 덕분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처럼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시즌을 2군에서 출발한 안현민은 폭발적인 타격감을 앞세워 KT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안현민은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22홈런 80타점, OPS 1.018의 호성적을 남겼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연이틀 쏘아 올렸다. 매체는 “안현민과 김도영은 2026년 WBC에서 한국이 주목해야 할 기대주”라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의 예상대로 ‘03즈’가 세계 무대에서도 이름값을 증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