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 WBC 대표팀

중요해진 ‘베어스 듀오’ 곽빈-김택연 역할

각각 선발과 불펜에서 주축 돼야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대표팀에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마운드가 어려움을 맞았다. 초기 세웠던 계획대로 갈 수 없는 상황. 두산에서 대표팀으로 합류한 곽빈(27) 김택연(21) 역할이 중요해졌다. 각각 선발과 중간계투에서 제 몫을 다해야 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전부터 투수 15명을 뽑을 것을 예고했다. 지난 6일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다. 예고한 대로 15명 규모로 마운드 스쿼드를 꾸렸다. 다만 초기 계획과 비교하면 구성이 조금 달라졌다. 부상 변수 때문이다.

최종 명단 발표 직전 문동주(한화)가 부상 소식을 알렸다. 발표 후에는 원태인(삼성)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선발 주요 자원 2명이 WBC에 가지 못한다. 여기에 마무리로 점찍었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도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고 말았다.

남은 자원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중에서도 주목되는 두 명이 있다. 바로 곽빈과 김택연이다. 곽빈은 선발에서 문동주, 원태인이 빠진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택연은 오브라이언이 빠진 중간계투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줘야 한다.

WBC의 경우 한 경기 65개의 투구수 제한이 있다. 선발투수 역할이 다른 대회에 비해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있어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구위를 가진 강속구 투수인 곽빈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류지현 감독 역시 “곽빈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콕’ 집어 언급했다. 곽빈 또한 “나라를 대표하는 투수로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1차 사이판캠프부터 몸을 잘 만들었다. 속구 최고 시속 150㎞를 넘기며 페이스도 좋다.

김택연은 합류부터 극적이다. 오브라이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선발됐다. 2024시즌 고졸 신인 데뷔시즌 최다 세이브를 적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난해 블론세이브가 늘면서 부침을 겪긴 했지만, 빠른 속구를 가졌다는 측면에서 국제대회 경쟁력을 기대할 만하다.

최근 국제대회서 불펜 불안을 겪은 대표팀이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김택연도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 대표해서 나가는 거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 (곽)빈이 형과 잘하고 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이번 WBC에서 한국은 17년 만에 1라운드 통과를 노린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이겨내야 한다. 중심에 ‘베어스 듀오’ 곽빈과 김택연이 있다. 이들이 제 몫을 해주면 2라운드 진출에 가까워질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