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 정도면 ‘운명’이다.

27열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결과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까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각각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 팀이 만나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 팀은 이번시즌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리그 페이즈에서 만나 맨시티가 2-1 승리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도중 팀을 떠난 사비 알론소 전 감독이 이끌었다는 차이는 있다.

이번시즌이 다가 아니다. 두 팀은 지난 2019~2020시즌 16강을 시작으로 최근 6년간 무려 11번이나 맞대결을 벌였다. 2021~2022시즌 준결승 대진 이후로는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만나는 ‘악연’으로 엮여 있다. 2022~2023시즌에도 준결승에서 만났고, 2023~2024시즌은 8강에서 격돌했다. 2024~2025시즌에는 16강 플레이오프에서 싸웠다.

과거 32팀, 현재는 36팀이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이 정도로 특정 팀끼리 자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독한 운명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전적도 치열하다. 통산 15차례 맞대결을 벌여 5승 5무 5패로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그 누구도 우세하지 않을 정도로 두 팀은 동일한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나란히 자국 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 차이로 바르셀로나에서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맨시티 역시 아스널에 5점 뒤진 2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에서 갈 길이 바쁜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서로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팀을 만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늘 우승을 노린다. 8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3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차전이, 18일 맨체스터에서 2차전이 열린다. weo@sportsseoul.com